자캐 커뮤 로그 그러니까 약간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러니 저러니 허울 좋게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만 본론은 결국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죽고 싶은 이 누가 있겠냐만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타토는 무던한 태도를 보이곤 했다. 그게 곧 죽어도 괜찮다는 명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만, 다른 이에 비해서 죽음에 대한 감각이 다소 가벼웠다. 그러니 타토는 기왕이면 죽는 쪽이 자신이길 바라는 당신의 말에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깨닫지 못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듯, 예의 그 붉은 눈을 두어 번 끔뻑일 뿐이었다. 이곳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가 소멸되었다기 보다는, 죽음으로부터 억지로 다시 생을 끄집어내는 것에 가..